"여름휴가 집에서 즐긴다"…캠핑장 갖춘 아파트 인기

by양희동 기자
2015.07.14 12:30:29

캠핑장, 텃밭 등 갖춘 대단지 속속 분양
야외시설 인기 끌자 건설사 앞다퉈 조성
서울, 경기 평택·시흥, 인천 등에 분양 중

△GS건설이 경기 평택에 선보인 ‘자이 더 익스프레스’아파트의 단지 내 캠핑장 조감도. [자료=GS건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캠핑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면서 단지 내에 캠핑장을 갖춘 아파트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건설사들 역시 이런 소비자 성향을 반영해 캠핑 시설을 갖춘 신규 분양 물량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단지 내 캠핑장과 여가시설을 갖춘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4곳이 서울·수도권에서 분양 중이다.

GS건설(006360)이 경기 평택지역 최대 규모 단일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하는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 아파트(전용면적 59~111㎡ 1849가구)는 단지 내에 입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야외 활동시설을 갖춰 호응을 얻고 있다. 온가족이 함께 캠핑을 할 수 있는 ‘자이홈캠핑장’과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자이팜’, ‘숲 속 체험길’, ‘자연학습 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등 단지 전체를 자연 테마공원처럼 꾸몄다. 또 주차장은 100%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은 녹지로 채웠다. 이 단지는 오는 16일 1순위, 17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시흥 배곧신도시에서는 한라(014790)가 모두 5개 교육 테마 특화 공간을 갖춘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 아파트(전용 69~133㎡ 2695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 단지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약 4600㎡ 규모의 넓은 잔디마당이 조성된다. 캠핑장과 어린농부교실, 리틀체육교실 등도 함께 마련된다.



SK건설이 인천 남구 용현동 학익지구 2-1블록에 짓는 ‘인천SK스카이뷰’ 아파트(전용 59~127㎡ 3971가구)에는 단지 규모에 걸맞는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입주민들은 수영장과 물놀이장은 물론 캠핑장, 사우나시설, 대규모 헬스장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총 2300가구 규모로 짓는 지역 주택 조합아파트인 ‘상도 스타리움’(전용 59~84㎡)에는 워터파크를 포함한 여가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 아파트 단지 내에 약 2만 2000㎡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 내부에는 대형 할인마트와 워터파크, 캠핑장, 바베큐장 등 꾸며진다. 입주민들은 단지 내에서 여름에는 물놀이와 캠핑을 즐기고 겨울에는 눈썰매를 탈 수 있다.

대형 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요즘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다양한 시설을 갖춘 ‘살기 좋은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며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단지 내 캠핑장과 특화설계를 도입한 아파트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내에 캠핑장 등 여가시설을 갖춰 인기를 끌고 있는 주요 분양 아파트 단지. [자료=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