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中 션양에 최대규모 롯데타운 세운다

by장영은 기자
2014.05.29 11:37:10

잠실 제 2롯데월드 1.4배 규모 2017년 완공 목표
31일 백화점 오픈 시작으로 쇼핑몰·테마파크·호텔 들어서
"션양은 中 동북지역 최대 도시이자 젋은층 두터워 유망"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롯데그룹의 해외 첫 복합쇼핑몰 프로젝트인 ‘롯데월드 션양’이 백화점 오픈으로 첫발을 뗐다.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7개 계열사가 함께 참여해 최대 규모의 롯데타운을 세울 예정이다.

롯데월드션양 조감도
롯데백화점은 오는 31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션양(瀋陽)시에 중국 5호점이자 해외 7번째 점포인 션양점을 오픈한다고 29일밝혔다. 롯데백화점 션양점은 오는 2017년까지 완공 예정인 해외 첫 롯데타운의 첫번째 점포이다.

먼저 31일 영플라자를 포함한 백화점과 시네마가 오픈하고, 2015년에는 마트가, 2016년에는 쇼핑몰과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마지막으로 2017년까지 호텔, 오피스, 아파트까지 들어서면 연면적 116만㎡의 중국판 롯데타운이 완성된다.

이는 서울 잠실에 조성중인 롯데월드타워&몰(제2롯데월드)의 1.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국내외를 통틀어 롯데가 진행하고 있는 복합 프로젝트 중 최대규모다. 총 투자비는 약 3조원에 달한다.

이번에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션양점 역시 중국 내 텐진, 웨이하이, 청두 등 기존 점포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로 개장한다. 지하 1층~지상 7층에 연면적 12만 2000㎡, 매장면적 7만 3000㎡이며, 입점 브랜드수는 420여개이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는 “션양점은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이 총동원되는 프로젝트로, 향후 전개될 해외진출 사업의 대표 전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이처럼 션양을 전략 거점 지역으로 삼은 이유는 인구와 소득수준 등의 조건을 감안할 때 성장 동력이 풍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션양시는 중국 동북 3성 최대의 도시로 면적은 1만 2950k㎡로 서울의 약 21배이며, 인구는 820만명에 달한다. 하얼빈(530만)과 다롄(670만) 등의 대도시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인구가 집중돼 있다. 또한 1인당 GDP는 1만 4180 달러로(2013년 기준), 중국 동북지역에서 가장 높다.

특히, 션양은 35세 이하 인구 비율이 40%에 달하고 핵심상권 내 대학교 4개 등 70여개의 학교가 몰려 있어 젊은 고객의 비율이 높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점을 고려해 션양점에 영패션 전문관인 영플라자를 운영한다. 영플라자 1~3층에는 유니클로, QDA 등 글로벌 SPA 브랜드를 비롯해 티니위니, 베이직하우스 등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브랜드가 입점한다. 4층~7층에는 션양지역 최대규모인 16관, 3000석의 롯데시네마가 들어선다.

백화점 본관 역시 젊은 층을 공략하는 한편, 국내 인기브랜드를 MD 구성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상권내 최대 백화점인 탁전(卓展)백화점 대비 2배 가량의 매장을 영패션 브랜드로 채웠고, MCM, 오즈세컨 등 40여개 국내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또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중가 화장품 브랜드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 나란히 배치하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품목으로 여겨지는 쿠쿠를 입점시켰다.

오픈 당일에는 롯데백화점 전속모델 김수현의 팬사인회를 행하고, 별그대 촬영장 방문기회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한류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