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고객 기변 지원으로 영업재개 나서는 KT(일문일답)

by김현아 기자
2014.04.24 11:46:5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7일 영업재개에 나서는 KT(030200)가 신규가입자를 모으기 위해 획기적인 기기변경 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경쟁사에서 KT로 옮기는 고객 중 12개월 이상 KT에 머물러 있고, 누적 기본료(약정할인 후 금액)가 70만 원 이상 되는 고객에 대해서는 휴대폰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것이다.

이를테면 77요금제(2년 약정시 6만 1천 원)내는 사람은 12개월 만에, 67요금제(2년 약정 시 5만 1천 원) 내는 사람은 14개월 만에 위약금이나 잔여 할부금없이 최신 휴대폰으로 바꿀 수 있다.

KT는 이 프로그램이 스펀지처럼 휴대폰 교체 시 모든 불편을 흡수한다면서, 남은 약정, 잔여 할부금, 중고폰 처리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이름도 ‘스펀지’라 붙였다.

-오늘 발표한 ‘스펀지 플랜’이나 ‘우량 고객 대상 멤버십 차감 무료’ 등은 한시적인가.

▲KT는 6월 30일까지 올레 멤버십 VIP(슈퍼스타)회원을 대상으로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TOP7 제휴사인 ‘CGV, 스타벅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미스터피자, GS25, 뚜레쥬르, 롯데월드에서, 멤버십 포인트 차감없이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기한이 없다.

-팬택과 LG유플러스의 협상이 결렬돼 ‘베가시크릿업’ 판매가 중단됐는데 KT에서는 27일부터 출고가를 인하해 파는가.

▲죄송하지만 아침부터 여기로 와서 정확하게 결정된 바가 없다.

-스펀지 프로그램이 뭔가.

▲고객들에게 물어보니 단말기 교체가 가장 큰 이슈였다. 휴대폰 사용이 하루 5시간 이상씩 많아지고, 때문에 조기에 배터리도 나가고, 스크래치도 난다. 그런데 약정 24개월을 지나야 교체가 쉽고, 할부금, 중고폰 처리도 불편했다. 그래서 ‘스펀지 플랜’이 나왔다. 미국에도 단말기 잔여할부금의 반 이상을 소모하면, 반납 후 기기변경 시 (잔여 할부금을)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어떤 고객이 타깃인가.

▲신규 고객 중 예를 들어 77요금제(2년 약정시 6만 1천원)내는 사람은 12개월 만에, 67요금제(2년 약정시 5만 1천원) 내는 사람은 14개월 만에 위약금이나 잔여 할부금없이 최신 휴대폰으로 바꿀 수 있다.

우리는 고객이 반납한 단말기에 다시 2~3만 원을 투자해 리사이클링한다. 수출도 추진 중이고, 저렴한 중고폰으로 만들어 저렴한 요금제를 쓰는 고객에게 드릴 수도 있다. 몇몇 글로벌 업체와 수출계약도 진행 중이다. 어느 정도 오퍼 받은 금액은 미국 T모바일의 경우 해당 회사(이사이클링콥)가 중고폰 가격을 1년 뒤 50%로 잡았는데, 저희가 제안받은 것은 그보다 낮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도 혜택을 주고, 회사로서도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박현진 상무)

-스펀지 플랜이 불법 보조금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일단 가입시점은 아니다. 기변시 제기될 수는 있다. 그러나 잔여할부금을 중고폰 가치로 봤을 때 현재 1년 후 중고폰 가치는 단말가격의 30% 수준이므로 갤럭시 S5의 경우 현재 출고가 87만 원에서 1년 후 할부금이 43만 원, 중고폰 가격은 26만 원을 빼면 17만 원이 보조금 성격이다. 이는 현행 법(27만 원)의 테두리 안에 있다. 현행법 테두리안에서 운용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년 뒤 일은 법 테두리 안에서 집행할 생각이다. (박현진 상무 )

-77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77요금제를 쓰면 12개월 만에 바꾸는 것이고, 저희 비중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3사 평균이 25% 내외 정도 된다. 그리고 67요금제는 14개월 이상 되면 되는데, 업계에서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스펀지 플랜을 하면 보조금은 못 받나.

▲차액 이외의 것은 27만원 이내에서 보조금을 드린다.

-이 프로모션이 단말기 출고가를 높이는 건 아닌가.

▲단말기 출고가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출고가가 높을수록 회사가 떠안아야 하는 중고폰 가격과 할부금 차이가 크게 된다. 현재로서 부분은 모든 단말기 적용하되, 출고가를 떨어뜨리는 단말 중심으로 적용할 생각이다. 저희는 오히려 출고가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박현진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