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 증시..내수·수출주 구별없었다

by박형수 기자
2011.09.23 15:45:25

[이데일리 박형수 김자영 기자]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세계 경기가 다시 침체기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에 수출주와 내수주를 나누는 의미가 사라졌다. 국제유가 하락 소식과 환율 상승 등은 모두 악재로만 작용했다.

23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832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51개에 불과했다. 시가총액이 큰 우량주와 경기 불황기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내수주도 급락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각각 4~6%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롯데쇼핑(023530) 이마트(139480) 등 내수주도 급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단 4개 종목에 불과했다.



국제유가 급락 소식은 정유주와 태양광 관련주에 직격탄을 날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9% 가까이 내렸고 호남석유(011170)도 7% 이상 떨어졌다.

웅진홀딩스(016880) 오성엘에스티(052420) KCC(002380) 등 태양광 관련주는 10% 넘게 하락했고 효성(004800) 태웅(044490) 용현BM(089230) 등 풍력 관련주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항공주와 여행관련주 하락폭도 두드러졌다. 환율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가 주가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