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10.12.14 13:58:50
외국인·기관 순매수 상위 10종목 평균 40% 이상 수익
개인 0.7% 불과..금융주 위주 포트폴리오 `실패`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37개월만에 다시 열린 주가지수 2000시대, 그 달콤함은 손 큰 자들의 몫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연간 40% 넘는 평균 수익을 낸 반면, 개인은 사실상 손에 쥔 것이 없었다(순매수 상위 10종목 기준).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3.3%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IT와 자동차, 화학·에너지 등 올들어 가장 드라마틱하게 오른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다. 올들어서만 3조5000억원을 빨아들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승률은 16.4%에 달한다.
2위와 3위에는 자동차주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각각 2조원대 순매수 금액을 기록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그 주인공. 현대차(005380)는 48%, 현대모비스(012330)는 75% 급등하면서 외국인 지갑을 톡톡히 불려줬다.
외국인은 이밖에도 LG화학과 기아차, SK에너지 등 올해 이름을 날린 대표 급등 종목들을 많이 샀다. 외국인 포트폴리오 중에 마이너스를 낸 종목은 NHN과 LG전자가 있지만, 하락률이 각각 -0.8% 및 -7.4%로 급등 종목에 비해 폭이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