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수 기자
2009.01.22 14:02:01
작년 해외공장 판매 40.3%…전년비 5.3%P 증가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에서 해외공장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현대차(005380)는 22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해외공장에서 판매한 자동차가 112만7625대를 기록, 총 판매대수(279만6370대)의 40.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35.0%보다 5.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인도 및 중국 제2공장 준공과 체코공장의 가동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 등의 영향으로 산업수요가 전년대비 18% 급감했음에도 불구, 엑센트, 엘란트라 등 소형차 판매 호조로 총 40만2000대를 판매했다.
EU에선 29만대를 기록했으며, SUV 판매 부진을 유럽전략차종인 i10과 i30가 만회하고 있다.
인도법인은 지난해 본격 판매된 i10이 인도 주요 언론매체로부터 모두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9.6% 증가한 48만9000대를 판매했다.
중국 역시 지난해 4월 제2공장 가동과 함께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출시된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위에둥)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7.1% 증가한 29만 5000대가 팔렸다.
동유럽, 아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현지 지역경제 호조 및 뛰어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동기 대비19.5% 증가한 78만70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등에도 불구, 앞으로도 시장 및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소형차 원가경쟁력 개선 등을 통해 판매 신장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