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예·부금 1년새 50만명 감소

by박성호 기자
2008.12.18 15:30:09

공공택지 중소형 선호 현상 반영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부동산시장 침체여파로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감했다. 다만 주공아파트 등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다소 늘었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694만7937명이었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올해 11월말 현재 643만2151명으로 51만5786명(7.42%) 줄었다.
 


 
특히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수가 대폭 줄었다. 쳥약예금 가입자는 작년11월 282만1924명이었지만 올해 11월에는 252만5170명으로 29만6754명(10.51%) 감소했다. 청약부금 가입자 역시 작년 동기 151만149명에서 올해 124만1773명으로 26만8376명(17.77%) 줄었다.

반면 청약저축 가입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작년 11월 261만5864명이었던 가입자수는 올해 11월말 현재 266만5208명으로 4만9344명(1.88%) 늘었다.



이는 공공택지에 분양되는 중소형아파트에는 수요자들이 몰리는 반면 민간택지 중대형아파트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최근 부동산시장의 양극화 현상과 관계가 깊다.

실제로도 85㎡ 이하 민영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 가입자와 청약예금 가입자 수가 가장 큰폭으로 줄었다. 85㎡이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는 작년 11월 79만1943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67만765명으로 12만1178명(15.3%)이 줄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미분양아파트가 많아져 청약통장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며 "청약저축은 가입기간과도 관계가 있어 해지 결정이 쉽지 않지만 청약예금과 부금은 저축에 비해 자유로워 이탈 가입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