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프로그램 딛고 상승..815.33p(마감)

by한형훈 기자
2002.06.11 16:11:03

[edaily 한형훈기자]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연속 반등했다. 그러나 트리플위칭에 대한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오름세는 소폭에 그쳤다. 기관들이 꾸준히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했고 외국인도 소폭 매수우위(시간외거래 포함시 순매도)로 상승세에 일조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다. 미국시장이 방향성 없이 혼조세를 지속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리플위칭데이를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장초반 803포인트까지 밀렸다. 그러나 기관들이 매수강도를 늘이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43포인트(0.42%) 오른 815.3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전일(11억2818만주)보다 줄어든 9억5217만주, 거래대금은 어제(2조1188억원)보다 늘어난 2조2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 포함 426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포함 322개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47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장막판 12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시간외거래서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개인들은 1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은 장막판 소폭 순매도에서 시간외 거래를 통해 332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292억원, 비차익이 345억원으로 전체적으로 1637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창고가 2.21% 올랐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철강금속 기계 건설 증권 등도 1%가 넘게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와 은행이 각각 1.35%, 1.52% 하락했고 음식료 의료정밀은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빅5" 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보합, SK텔레콤이 1.87% 올랐다. 국민은행은 2.46% 하락했다. KT는 0.19% 상승했고 한국전력은 1.42%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SDI가 5.05% 상승했고 POSCO LG전자 삼성전기 등이 2%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익악기 쌍용 갑을 대우건설 한창 등 저가 중소형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이 항암제 개발과 관련 5.44% 올랐다. 하이닉스는 9일만에 반등에 성공 1.41% 상승했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이윤학 차장은 "프로그램 매물이 2000억원 가까이 소화되며 만기일에 대한 부담이 상당부분 희석됐다"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가운에 만기일 이후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