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순엽 기자
2023.10.26 10:16:56
지난 19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서 안정적 주행 선봬
제주경마장에서 자율주행 트랙터 활용 확대 검토 진행
“다양한 분야 자율주행 트랙터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S엠트론이 말 산업 육성 전담 기관인 한국마사회와 협력을 통해 말 산업 맞춤형 자율주행 트랙터 ‘스마트렉’(SmarTrek)의 운행을 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LS엠트론과 한국마사회는 지난 8월 자율주행 트랙터 기술 고도화와 말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트랙터 공동 기술 개발에 대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9월부터 자율주행 트랙터 관련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고 상호 교류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발족해 말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을 목표로 정기적인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대규모 방목 초지에서 자율주행 트랙터를 운행해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초지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구간별 자동 속도 조절 △원터치 자동 경로 생성 △장애물 인식 및 회피 운행 △작업기 자동 제어 등의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초지뿐만 아니라 주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다(多)변수 주행 경로 생성 △작업기 소프트 랜딩 △추종 알고리즘 강화 △트랙터 속도 향상 △펜스 밀접 주행 고도화 등 주로 맞춤 기능을 개발해 내년 말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S엠트론 자율주행 트랙터 스마트렉 2대가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 입고돼 운행을 개시했다. 스마트렉은 초지와 주로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이며 예상했던 일정을 훨씬 앞당겼다.
지난 19일엔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서 현장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트랙터 활용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작업자가 직접 운행 경로를 설정해 자율주행까지 조작했고 원격 제어 장치를 활용한 무인 운행도 체험했다. 다음 날인 20일엔 제주경마장에서도 자율주행 트랙터의 활용 확대 검토가 이뤄졌다. 펜스로 둘러싸인 경주로는 초지보다 평탄하고 경계가 분명해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 더욱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렉은 지난 2020년부터 공공기관에 공급됐고 올해부터는 일반 농민에게까지 확대 판매되는 등 국내 최초로 상용화됐다. 업계에선 스마트렉이 트랙터가 스스로 농사지을 수 있는 시대를 활짝 열 수 있는 큰 걸음을 내디딘 제품이라는 평가다.
스마트렉은 별도의 조작 없이 전후진과 회전, 작업기 연동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이를 통해 작업 시간은 17% 단축되고 수확량은 8% 증가해 작업자의 편의성과 정밀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최종민 LS엠트론 팀장(농학박사)은 “현재 LS엠트론의 자율주행 트랙터는 직진·회전·작업기의 자동 제어할 수 있는 레벨 3 수준”이라며 “무인 작업인 자율작업 4단계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이자 기본이 되는 장애물 감지 기능도 이미 적용해 농업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LS엠트론 트랙터사업본부장 상무는 “전국적으로 LS엠트론 자율주행 트랙터가 농업 현장에서 잘 사용되고 있다”며 “한국마사회와 함께 말 산업 현장에 특화된 자율주행 트랙터를 추가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주행 트랙터가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첨단 농기계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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