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아세안 재무차관 "불확실성 커져…역내 금융안정망 강화해야"

by김은비 기자
2023.03.31 11:00:00

한중일 등 아시아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CMIM 위한 재원구조, 대출 프로그램 등 검토
韓 "연내 핀테크 분야 공통규범안 제시"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중·일 등 아시아 주요국가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리가 머리를 맞대고 역내 경제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의 통화 긴축, 중국 경기 회복 둔화 등과 더불어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역내 금융안정망(CMIM) 실효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진=이데일리 DB)
31일 기획재정부는 전날 ‘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및 ‘아세안+3(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가 화상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먼저 경제동향과 관련해,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는 중국 봉쇄 해제에 따른 중국 및 주요국 경기 회복, 관광 등 내수 활력 제고 등 영향으로 올해 아세안+3 지역 전체의 성장률은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통화 긴축 지속, 중국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지정학적 긴장 심화 및 기후 변화 등을 위험요인으로 보고, 최근 미국과 유럽의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가 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다고 진단했다.

김 관리관은 거시경제 진단에 공감하면서 “역내 금융안정을 위해서는 현재 논의 중인 역내 금융안전망(CMIM)의 실효성 강화 노력과 더불어 역내 통화의 활용을 제고하는 데에 회원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내 금융안전망과 관련해 참석자들은 CMIM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재원구조, 대출 프로그램, 대출 금리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2021년 하반기 핀테크 등 4개 작업반으로 시작한 역내 금융협력 관련 미래과제의 경우 작업반별 활동 내역과 향후 업무 계획을 보고했다. 특히, 우리는 핀테크 작업반 주도국으로, 금년 4월중 오픈뱅킹 기술지원 사업을 개시하고 연내 역내 핀테크 규제현황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해 공통규범(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그간 역내 채권시장의 발전 성과를 평가하고 지속가능금융, 디지털 전환 등에 초점을 맞춘 신규 중기 로드맵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으며,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들은 역내거시경제조사기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정원 확대를 골자로 하는 2024년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 예산에 대해 승인하였다.

한편 이번 차관회의에서의 논의 사항은 5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될 한중일 및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회의는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간 중 함께 개최 될 예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