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하늘에서` 현대차·두산, 수소모빌리티 혁신 이끈다

by성주원 기자
2020.07.06 10:26:56

현대차, 수소트럭 콘셉트카 ‘넵튠’ 첫 공개
두산, 수소드론 선봬…해외시장 적극 공략
효성중공업, 수소 생산·유통까지 확장계획
코오롱인더, 수분제어장치 점유율 50%목표



[일산 킨텍스=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모빌리티까지 수소산업 생태계가 한 자리에 모여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 세계 11개 나라 108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앞선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현대차(005380)는 이번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가장 큰 부스를 차지하고 수소 관련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수소전용 상용차 콘셉트카인 ‘넵튠’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습니다. 오는 2023년에는 수소전기 트럭 양산모델을 국내 물류 노선에 투입하는 다자간 협력도 체결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세훈 전무 /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앞으로 수소트럭이 완전히 진짜 양산되고 기존의 내연기관 트럭을 대체하려면 트럭을 위한 전용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래 시대에는 수소가 굉장히 다양한, 자동차나 트럭뿐만 아니라, 선박, 버스, 기차 등 모든 파워트레인에 수소가 쓰일 것이다. 저희는 그런 시대를 대비해서 더욱 더 기술력을 가꿔나갈 것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관계자가 수소모빌리티쇼 관람객에서 수소 드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수소드론과 가정·건물·발전용 연료전지를 선보였습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수소드론을 작년말 한국과 미국, 중국 시장에 론칭했으며 향후 유럽,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인터뷰: 신재용 과장 /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배터리 드론은 30분이라는 비행시간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데 수소 드론은 2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터리 드론이 직접 하지 못하는 임무들을 수소 드론이 대신 할 수 있다. 랩실에서 연구하는 수준이 아닌, 실제로 시스템 단위로 만들어서 공장에 양산 설비를 갖추고 대량 양산 체계를 가지고 생산하는 기업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전세계 최초고 지금도 유일하다.”

그밖에 수소충전인프라 사업을 국내에서 가장 오래, 가장 많이 해온 효성중공업(298040)은 향후 수소 생산과 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간다는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수소 연료전지 주변기계장치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생산하고 있는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오는 2025년 이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규모는 미미합니다.

개별 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가격 경쟁력 확보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큽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목표가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