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16.01.07 10:51:5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자체 핵무장론’을 두고 “무책임한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은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에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권여당이 국민들의 안보불안을 부추겨 핵 무장론을 들고 나온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며 북한의 불장난에 춤추는 꼴”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도 6일 핵실험이 수소탄 실험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고 있는데 집권여당이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핵 보유를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1992년에 남북이 공동 서명한 것으로 절대 우리 스스로 무너뜨려서는 안 되는 원칙”이라고 강조하며 “핵을 보유한다고 해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남북이 핵을 보유한 채로 대치한다면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전체에 핵도미노 현상을 불러올 위험성이 농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을 이용해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하는 대원칙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원유철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을 가질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