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장밋빛 미래..`글로벌 톱20` 눈앞

by문영재 기자
2010.03.17 14:09:47

취임 1주년 맞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하루 24시간도 모자랍니다"

오는 18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현대건설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
 
작년 3월, 현대건설 사장으로 취임할 때만 해도 악재가 수두룩했다. 금융위기 속에 국내 건설경기는 물론 해외시장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김 사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쉼없이 달렸다. 1년중 44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중동과 동남아, 유럽 등 방문한 나라만도 27개국에 달한다.


국내 일정도 빠듯한 상황에서 해외출장에 자주 나서는 것은 `지속가능 경영`을 몸소 실천하려는 김 사장만의 철학 때문이다. 그의 해외출장은 이미 일상이 돼버렸다.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인사들은 그를 지칠줄 모르는 자동차 엔진에 빗대기도 한다.

김 사장 취임후 현대건설은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어 명가재건에 성공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을 뿐만 아니라 매출 9조원, 당기순이익 4500여억원 등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김 사장은 시간날 때마다 "회사가 잘나갈 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미래전략 `비전 2015`은 이런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비전 2015는 혁신적 사고와 도전으로 2015년까지 매출 23조원, 수주 54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20`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성장을 토대로 올해 매출 10조원, 수주 2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런 목표는 아직까지 국내 건설업체가 달성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실적이다.

일단 스타트는 산뜻하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에 이어 최근 신울진원전 1·2호기를 잇따라 따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추가 원전 사업 등 해외수주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공격경영 못지 않게 직원에게 쏟는 관심과 애정도 각별하다. "기업의 전부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는 소통을 통한 전 직원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