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06.01.16 15:20:16
강남불패·정부규제 약발시들..학습효과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강남 재건축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210%->230%) 추진을 계기로 치솟은 가격이 상향추진이 무산된 이후에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16일 강남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34평형은 지난해 말 9억8000만원선이었지만 지금은 10억2000만~10억5000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작년말까지 7억5000만~7억6000만원선을 형성하던 은마 31평형 역시 8억원선을 넘었다.
K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34평형 호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며 "호가가 뛰면서 매물은 자취를 감춘 상태"라고 말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은마아파트는 강남권의 핵심인 도곡·대치동의 몇 안되는 재건축 아파트인데다 학원가와 대치역이 근접해 있는 등 입지 여건이 좋아서 장기투자자들의 으뜸 선호지역"이라고 말했다.
특히 "4000가구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여서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기대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강남불패 신화`에 대한 믿음이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정부가 개발이익환수제와 기반시설부담금제를 도입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지만 세금을 다 내고서라도 `남는 장사`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는 풀이다.
곽창석이사는 "은마아파트 가격이 정부 정책에 따라 잠시 수그러들었다가 떨어지지 않고 다시 올라가는 것은 이미 정책신뢰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부동산114)
김광석 유니에셋 팀장은 "현재 10억원이 넘는 은마아파트(34평형)는 금융비용과 건축비 부담 등 수익률을 계산해 볼때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현재 평당매매가 3000만원대인데 이는 용적률이 250%에 달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