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전월比 상승폭 확대…서울 집값은 ‘두배’ 뛰어

by박지애 기자
2024.08.16 14:00:00

한국부동산원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전국·수도권·서울, ‘매매·전세’ 상승세 지속
지방은 하락세 지속하며 양극화 여전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은 금리 인하 기대, 전셋값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앞서 지난 6월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한데 이어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상승폭이 커지고 지방은 하락세가 지속 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매매가격지수는 전국(0.15%), 수도권(0.40%), 서울(0.76%)은 상승한 반면 지방(-0.08%)은 하락했다.

이 기간 전세가격지수는 전국(0.16%), 수도권(0.40%), 서울(0.54%)은 상승, 지방(-0.06%)은 하락, 월세가격지수는 전국(0.09%), 수도권(0.22%), 서울(0.25%)은 상승, 지방(-0.03%)은 하락을 나타냈다.

우선 전국 매매 주택가격은 0.15%로 전월 대비(0.04%)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9%→0.40%) 및 서울(0.38%→0.76%) 모두 상승폭이 확대했으며 지방(-0.10%→-0.08%)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상승폭이 전월 보다 2배 가까이 확대한 서울은 지역내·지역간 상급지 이동수요 증가로 다수 단지가 신고가 갱신되었고,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는 외지인 투자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방위적 매매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0.21%)는 과천시·성남 분당구 위주로, 인천(0.21%)은 서·중·남동구 내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강원(0.12%)은 춘천·원주시 위주로 상승했으나 세종(-0.46%)은 고운·나성동 및 조치원읍 위주로, 대구(-0.40%)는 달서구·달성군 위주로, 부산(-0.17%)은 남·사상구 위주로, 경북(-0.11%)은 구미·경산시 위주로 하락하며 지방권 하락세는 지속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6% 상승하며 전월 대비(0.11%) 상승폭이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0.31%→0.40%) 및 서울(0.38%→0.54%)은 상승폭이 확대했고, 지방(-0.06%→-0.06%)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특히 서울(0.54%)은 선호단지 위주의 꾸준한 임차수요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매물부족 지속되며 인근단지 및 구축으로 상승세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0.32%)는 부천 원미·광명시·고양 덕양·김포시·시흥시 위주로, 인천(0.34%)은 서·남동·부평·미추홀구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선호단지 갈아타기 수요 증가로 상승거래 확산되고, 매수문의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세가격도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매매는 입주물량 영향으로 지방은 하락하였으나, 서울·수도권 위주로 매수심리 회복되고 상승거래 확산되며 전국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며 “전·월세는 매물적체 있는 지방지역 하락하나 서울·수도권은 위주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며 전국 상승폭 확대 중”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