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22억 들여 택시기사 의료생계 지원

by김국배 기자
2022.11.24 10:41:40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안심지원 시작
''모빌리티 종사자 상생기금'' 운용 일환, 1인당 최대 1300만원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손잡고 ‘택시기사 의료생계 안심지원’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가 조성한 모빌리티 종사자 상생기금 100억원 중 22억원으로 운영된다. 내년 11월까지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택시기사의 건강권 보장을 통한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최소한의 혜택·보호를 위해 택시기사의 건강과 생업 유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질병이나 사고 후유증으로 의료비가 발생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택시 기사들을 위해 건강보험 또는 민간보험의 본인부담금에 해당하는 비용을 1인당 최대 1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단, 단순 검강검진이나 건강관리용 수액·약제비, 미용 목적 등의 비용은 제외다.



신청 자격은 최근 1년 이내 1개월 이상 재직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 근무 중인 택시기사로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여야 한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 ‘택시기사 의료생계 안심지원’을 통해 내년 10월까지 수시로 접수할 수 있다. 조건은 병원 진단서 등 관련 서류와 택시 기사 증명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 대상자는 의료 복지·의료계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월별 자격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지원이 확정되면 각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지원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 심화로 인해 위기 속에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의 일환”이라며 “플랫폼 종사자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만큼, 이번 지원 사업이 업계 내 종사자들을 위한 처우 개선의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들의 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카카오 T 브랜드 택시와 프로멤버십 기사들을 대상으로 ‘안심보험’ 제도도 운영 중이다. 운행 중 폭행, 상해 등의 피해 발생시 보상비, 수술비, 치료비 등을 지급해 택시기사들이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운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