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활용 청년층 마약범죄 급증"…경찰, 마약사범 2640명 검거
by박기주 기자
2021.01.15 10:06:34
지난해 하반기 마약류 유통 차단 위한 특별단속
검거 인원 중 20~30대 비중 크고, 인터넷 사범이 절반
태국인 중심 ''야바'' 유통·투약 급증세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지난해 하반기 대대적인 마약 범죄 단속을 벌인 결과 2600명이 넘는 마약사범이 검거됐다. 특이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청년층의 마약 범죄가 많았다.
경찰청은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70일간 불법 마약류 유통 차단을 위한 정부기관 합동 특별단속 실시 결과 2640명을 검거하고 50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3%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약물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른 13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고 클럽 등을 단속해 298건을 단속, 1332명(구속 10명)을 검거했다. 이 밖에도 마약류 광고 1만7562건을 삭제하거나 차단했다.
최근 마약범죄의 특성은 20~30대 비율 및 인터넷을 활용한 범죄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하반기 특별단속에서 검거된 인원 중 20~30대의 비중이 63.4%(각각 34.2%, 29.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40대는 18.7%, 50대 이상은 14.7%를 기록했따. 10대 마약사범도 3.2%에 달했다. 또한 인터넷 마약사범은 1074명으로 전체 검거인원의 40.7%를 차지했고, 특히 다크웹을 활용한 마약사범은 327명으로 전년 대비 4배 늘어났다.
이 밖에도 외국인 전용클럽과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투약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중 외국인 마약류 사범이 458명에 달하는데, 태국인(260명)을 중심으로 ‘야바’의 유통과 투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마약사범으로부터 2억9000만원을 압수했고, 4억7800만원은 기소 전 몰수·추징했다.
한편 이번 단속은 경찰청과 시도경찰청에 ‘불법 마약류 유통 근절 추진단’을 구성해 이뤄졌다. 전국 마약 전문 수사관을 비롯해 형사와 사이버, 외사수사 등 범 수사부서 수사관 총 1만3502명 등 가용경력을 총 집중한 이번 단속에서는 △불법 마약류 공급사범 △외국인 마약류사범 △인터넷(다크웹)·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 등을 중점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