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대 행사장서 극단적 표현·행위, 없어져야”

by김미영 기자
2019.02.19 10:02:40

19일 cbs 라디오 인터뷰
文대통령 ‘5.18 폄훼’ 비판엔 “굳이 대통령까지”
“지금 대권 여론조사 의미 없다…총선 이후 재구성”

이완구 전 총리(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19일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에서 벌어진 일부 후보의 막말 논란에 “없어져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준교 최고위원 후보가 전날 “저딴 게 무슨 대통령” 등 막말을 한 데 대해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고 삼가야 할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전대 기간이니 일시적으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만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고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런 식의 극단적인 표현, 행위는 경계해야 하고 당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자당 김진태 의원 등의 5.18 폄훼 논란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 등의 표현을 쓰며 고강도 비판한 데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심하게 말씀하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굳이 대통령까지 이 얘기를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반응을 보이는 건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내년 총선 출마를 비롯해 향후 정치행보 재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이 전 총리는 “대권 관련해서 이 후보, 저 후보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평했다. 최근 여론조사상 황교안 전 총리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우위를 달리는 등 여론조사 결과의 의미를 일축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제가 공직에 40년 이상, 정치를 25~26년 했지만 제 기준으로 볼 때 지금 거론되고 있는 대권 관련 얘기들은 의미가 별로 없다”며 “내년 총선 이후에 다시 의미 있는 후보들로 재구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