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김부선, 오늘 변호인 없이 경찰 출석
by김은총 기자
2018.08.22 10:32:53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오늘(22일) 경찰에 출석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부선씨는 이날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부선씨는 변호인 등의 조력자 없이 홀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경찰이 설치한 포토라인에 서는 것에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은 김부선씨를 상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해 밝힌 이 지사와의 관계 등 여러 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부선씨는 전날 새벽 자신의 SNS에 “내 딸 미소, 어제 오후 3시 해외로 워킹 홀리데이 떠났다”며 “다 잃었다. 더 이상 잃을 명예도 체면도 없다”는 글을 올려 심경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외면했고 바른미래당은 날 이용했으며 한국당은 조롱했다. 정치인들에게 김부선의 인권은 없었다”며 “이재명씨 법정에서 만나요”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김부선씨는 해당 글을 게재한 후 “진실을 말하는 데 변호사 필요 없습니다”, “불륜이 팩트가 아니야. 싱글이라고 속인 게 심각한 거지. 바보들 같으니” 등의 실시간 댓글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부선씨의 이번 경찰 출석은 지난 6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과 김부선씨를 고발한 것과 관련돼 있다.
가짜뉴스대책단은 “김 전 의원이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 과정에서 제기한 이 지사(당시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은 허위사실”이라며 “김부선씨 또한 김 전 의원이 허위사실을 공표할 계획인 것을 인지한 것으로 보이므로 공범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의원 역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를 꾸리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의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지사가 김부선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했다는 것이 주된 주장이었다.
이에 분당경찰서 수사과는 김 전 의원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을 ‘지능범죄수사팀’에, 이 지사 측이 김 전 의원과 김부선씨를 고발한 사건은 ‘사이버팀’에 배당해 동시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