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大 동문' 필동무대…연극 '전명출 평전' 올린다
by김미경 기자
2015.09.21 11:18:04
동대극회 40돌 기념 무대 올려
작 백하룡·연출 황두진·제작 고종관
25~27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 동국대학교 연극동아리 동극대회 졸업생들이 모여 창단한 극단 ‘필동무대’가 동아리 창립 40년을 기념해 백하룡 작·황두진 연출의 ‘전명출 평전’을 무대에 올린다(사진=필동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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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동국대학교 극예술연구회의 졸업생들이 모인 극단 ‘필동무대’가 동아리 창립 40년을 기념해 백하룡 작·황두진 연출의 ‘전명출 평전’을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구 학전그린)에서 공연한다.
동국대학교 극예술연구회(이하 동대극회)는 이 학교의 연극동아리로 1974년 창립해 총 128회 공연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채승훈 초대 서울연극협회장인 수원대 교수를 비롯해 황두진 서울예대 교수, 이영진 고양문화재단 아람누리 기술부장, 장경욱 수원대 교수, 전용환 청춘오월당 대표, 신동익 작가, 왕우리 기획, 이수연 배우 등 유명 연극인들을 배출해왔다.
필동무대는 동대극회 동창회에서 동아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졸업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극단이다. 창단공연 ‘자전거’(오태석 작·1994년)를 시작으로 ‘비둘기 집으로 돌아오는가’(고원정 작·1995년), ‘세일즈맨’(데이빗 마멧 작·1996년)의 공연을 올렸다.
이번 작품은 필동무대 네번째 작품으로 1996년 이후 활동을 쉬던 필동무대의 부활을 알리는 공연이다. 필동무대 측은 “올해 동대극회 창립 42주년으로 3년 전부터 40주년 기념공연을 올리자는 동문들의 염원에 따라 올해 늦게나마 40주년 기념 공연을 하게 됐다”며 “사회 각지에서 활동중인 동문들의 연극 사랑이 다시 모여 2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많은 동문들이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까메오 출연하기 등의 방법으로 다양한 학번 동문들이 참여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76학번부터 15학번까지 참여했다. ‘전명출 평전’은 2012년 남산예술센터에서 초연한 백하룡 작가의 작품이다. 한국현대사의 궤적을 온몸으로 살아온 한 사내의 인생역정에 관한 이야기다. 이번 공연 제작을 맡은 고종관(인도철학74학번) 중앙헬스미디어대표는 “동대극회의 40년을 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연출인 황두진(철학76학번) 서울예술대학교 공연창작학부 교수는 “연극을 한다며 좌충우돌했던 동대극회의 젊은 모습을 전명출을 통해 되새기고자 했다”며 “모두 빛나던 시절인 그 모습을 불러내 삶의 에너지를 깨우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명출은 이성섭이 맡는다. 임소영, 김종민, 박형남, 이진성, 전성환, 신영경, 강용묵, 오해주, 이민호, 정영준, 김건우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관람 후 관극감동을 소정의 금액으로 후원하는 감동후불제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