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황]꺾이지 않는 전셋값..매매까지 밀어올렸다

by김성훈 기자
2015.02.06 11:35:56

△ 2009년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34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상승폭도 지난주보다 커졌다. 올 들어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집값까지 밀어 올리는 모양새다.

6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24% 상승했다. 지난해 6월 첫주 보합(0%)을 기록한 이후 34주 연속 상승세다. 오름폭도 전주(0.20%)보다 가팔라졌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종로구(0%)를 제외한 24곳이 올랐다. 강동구가 0.7% 오르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파(0.51%), 광진(0.42%), 관악(0.36%), 동대문(0.34%), 성북(0.32%), 도봉구(0.26%)가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재건축 이주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는 1500만~2500만 원, 상일동 고덕주공 5~7 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송파구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3500만원, 문정래미안은 2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 푸르지오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는 0.07%, 경기·인천지역은 0.1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 강세가 계속되자 매매 시장까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6% 오르면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도 전주(0.05%)보다 소폭 올랐다. 강동(0.22%), 강남(0.13%), 노원(0.12%), 서초·강서·성북·양천구(0.09%) 등 17개 자치구가 올랐다.

강동구는 한 주간 전셋값에 이어 매맷값도 서울시내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일동 고덕주공 4단지 재건축 이주에 따른 기대감으로 매물을 보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여기에 재건축 이주비를 받은 집주인들이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인근 옆 단지로 이동하면서 상일동 고덕주공 6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2단지가 관리처분인가 영향으로 매맷값이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과 가까운 염창동 현대 1차가 500만원, 극동은 500만~1000만 원 상승했다.

그밖에 1·2기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은 각각 0.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