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5.01.14 11:16:0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폭을 축소, 보합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는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지수는 곧바로 상승 반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14일 오전 11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6포인트(0.09%) 오른 1918.8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192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곧 이를 내준 채 회복을 시도 중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에 유럽헌법재판소의 유럽중앙은행(ECB) 국채 매입 위헌 여부 판결을 시작으로 오는 22일 ECB 회의, 25일 그리스 총선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굵직한 경제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5달러까지 빠지면서 미국 뉴욕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는 등 대외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국내 증시에는 그동안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그동안 유가 하락으로 낙폭이 컸던 정유·조선주 등 유가하락 피해주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주가 특히 강세를 기록 중이다. 에쓰오일(S-OIL(010950))은 2.78% 뛰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096770)도 1.33% 오르고 있다. GS건설(006360)과 대우조선해양(042660)도 각각 0.97%, 0.3% 상승 중이다.
전날 하한가로 직행했던 현대글로비스(086280)는 블록딜 무산 영향이 지속되면서 이날도 6.08%(1만5500원) 빠진 2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0% 이상 올랐던 현대모비스(012330)도 이날은 2.82%(7500원) 내린 25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1285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기관은 171억원, 개인은 412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30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과 상승 업종 수가 비슷하다. 글로비스가 포함된 운수창고가 2.46%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 중이며, 은행(1.22%), 통신업(1.23%), 운수장비(0.72%), 철강및금속(0.7%), 의료정밀(0.68%)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업종은 증권(0.62%), 유통업(0.62%), 음식료품(0.55%), 비금속광물(0.54%), 전기전자(0.5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전력(015760), 포스코(005490)(POSCO), NAVER(03542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아모레퍼시픽(090430), KT&G(033780) 등은 약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는 나란히 상승 중이다. 이밖에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SK하이닉스는 1.02% 상승 중이며,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KB금융(1055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9포인트(0.35%) 오른 572.99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