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5.01.08 11:09:11
TV 패널·세탁기 모터 등 핵심부품 5~10년 무상 서비스 실시
적정 가격 정책·서비스 확대로 고객만족경영 강화
올해 매출 500억 목표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한국시장 진출 10년을 넘긴 하이얼이 파격적인 사후관리(A/S) 정책으로 국내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8일 하이얼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3월 말까지 TV, 세탁기, 냉장고 등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5년에서 최장 10년까지 TV용 패널, 세탁기 모터, 냉장고 컴프레서 등 핵심부품에 대한 무상 A/S를 실시키로 했다.
김병열 하이얼코리아 대표는 “이번의 파격적인 A/S 정책은 하이얼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고객들이 무상 서비스 기간에 만족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은 TV 패널의 무상 A/S를 2년 동안 실시하고 있다. 냉장고 컴프레서와 세탁기 모터의 경우에도 프리미엄급 제품에 한해 10년간 무상 A/S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가전제품 구매선택 기준 가운데 가격과 함께 A/S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이와 함께 행사기간 중에 2가지 제품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30%의 유상 서비스비용도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제품 구매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착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하이얼코리아는 2004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초반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삼성, LG 등 국내 가전제품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취임한 2011년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합리적인 가격정책으로 고객만족 경영을 펼쳤다면 앞으로는 서비스까지 확대, 고객들이 부담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고객만족경영을 강화해 올해 매출 5000만달러(약 548억원)를 돌파, 2010년 대비 1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