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12.09.14 16:40:25
남 48%, 헤어진 애인 다시 만난 적 있다
여성은 1회 이상>2회>3회..절반은 "없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남녀 사이도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었다. 미혼 남녀가 새로운 이성 대신 헤어진 옛 애인을 다시 찾는 이유가 ‘구관이 명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속담은 나중 사람을 겪어 봄으로써 먼저 사람이 좋은 줄을 알게 된다는 뜻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미혼 남녀 5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의 46.4%와 여성의 38.3%가 ‘구관이 명관’이라고 답해 남녀 모두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시간 갖고 생각해 보니 장점 많아’(남 38.8%, 여 32.7%)가 꼽혔다. 그 외에 ‘검증됐기 때문’, ‘새롭게 시작하는데 지쳐서’등을 이유로 손꼽았다.
헤어졌다 다시 찾게 되는 옛 애인의 유형으로는 ‘깊이 사귄 이성’이 남자 35.9%, 여자 37.8%로 가장 많았다. 남성의 경우 ‘사정상 흐지부지된 여성’이 30%나 돼 눈길을 끌었다. 여성은 ‘사소한 다툼으로 헤어진 남성’(28.4%)이 많았다.
이들 중 실제로 옛 애인 한 번 이상 만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남성은 45.9%, 여성 48.3%가 ‘1회 이상 있다’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2회’(20.2%)가 가장 많고 ‘1회’(15.1%), ‘3회 이상’(10.6%)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1회’(32.2%), ‘2회’(12.7%), ‘3회 이상’(3.4%) 순이었다. ‘없다’는 대답은 남성 54.1%, 여성 51.7%로서 절반을 조금 넘었다.
조은영 필링유 회원관리팀장은 “배우자감을 찾는데 지친 미혼들이 무작정 새롭게 이성을 만나는 것보다 과거 애인 중에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통신수단의 발달로 연락처가 입력돼 있기 때문에 옛 연인과 재결합도 용이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