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2.06.20 14:39:22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민주통합당은 20일 최근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위원장에게 `독재자의 딸이 아니라, 독재자의 퍼스트레이디`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의원이 유신의 실체 그 자체라는 것인데 틀린 말이 아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정진우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 의원은 1974년부터 1979년 박정희가 죽을 때 까지 만 5년 넘게 철권통치자 박정희에 이은 2인자의 신분을 누렸던 장본인이다. 박정희 시대의 퍼스트레이디는 민주 정부의 영부인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던 자리"라며 이처럼 주장했다.
정 부대변인은 "따지자면 김재규 당시 중정부장보다도 힘이 셌고, 궁정동에서 박정희와 함께 사망한 천하의 차지철보다 권력서열이 높은 사람이었다"며 "심지어는 영원한 2인자로 불리는 김종필보다도 위에 있었던 사람이 아닌가? 어찌 보면 김종필은 영원한 2인자가 아니라 영원한 3인자였던 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박 의원이 5·16 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유신말기 권력 2인자로 5년 이상 행세했던 자기 자신을 스스로 부정할 수 없는 자기모순 때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며 "박 의원은 유신잔당이 아니라, 권력서열 2인자였던 유신본당"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