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유진 기자
2012.03.14 14:54:55
모공보다 작은 황사 입자 피부 속에 쌓여
흐르는 물에 씻는 것으로도 피부병 예방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빠른 3월부터 황사가 찾아올 전망이다. 짙은 황사가 나타나는 날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황사 일수는 8.5일로 평년치(5.1일)를 조금 웃돌았다. 하지만 황사주의보 발령 일수는 9일로 최근 10년 평균(2.9일)의 세 배가 넘어 짙은 황사가 있는 날은 해마다 늘었다.
피부가 황사에 노출되면 가려움증, 발진,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김산 웰스 피부과 원장은 “피부가 황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중금속이 피부 속에 쌓여 심각한 피부병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황사 입자는 모공보다 작아 황사 먼지 속의 중금속이 피부에 쌓이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모공의 지름은 보통 0.02~0.05mm인데, 황사 입자는 1~10μm (1μm=0.001mm) 정도로 작다. 얼굴에만 2만여 개의 모공이 있어 이를 통해 축적되는 중금속과 미세먼지의 양은 생각보다 많다.
황사 먼지 속에는 수은·납·카드뮴·아연 등 중금속 물질이 포함돼 있다. 황사 철에는 평소보다 2배 많은 납 성분이 검출되기도 한다. 봄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겨우내 닫혀 있던 피부 땀샘과 피지선이 활동이 왕성해지고, 땀과 피지 분비가 많아져 중금속 등 오염 물질이 모공에 더 쉽게 엉겨 붙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