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미디어 "올해 200억 투자..첨단 소재 기업 될 것"

by박원익 기자
2011.01.17 14:19:47

코스모화학 피인수 시너지..연매출 1707억 전망
日 2차전지 양극활물질 업체 토다社와 MOU 체결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긴 워크아웃 기간을 거쳐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만큼 올해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출발 하겠습니다"

김재명 새한미디어(005070) 대표는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보기록매체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첨단 소재기업으로 도약 하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2차전지 양극활물질 업체인 일본 토다(TODA)사와 전략적 제휴(MOU)도 체결했다.

새한미디어는 지난 2000년 이후 10여년의 워크아웃 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 코스모그룹 계열사인 코스모화학에 피인수 됐다. 코스모그룹은 GS의 방계그룹이다.

현재는 오디오·비디오(A/V) 테이프 생산과 함께 필름을 코팅하는 도포부문, 자성산화철을 분쇄하는 분체부문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측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IT 관련 소재사업으로 전환을 이뤄가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앞으로 새한미디어는 2차 전지용 양극활물질 등을 생산하는 IT소재 부문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코스모화학 부산물인 황산철이 자성테이프(A/V) 및 토너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고 황산코발트가 양극활물질 주요 원료로 활용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태블릿 PC, 전기자동차 등으로 전지재료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2차 전지 소재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일본 토다사와 2차전지 관련 기술·영업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또한 차입을 통해 하드 코팅 부문에 75억원, 양극활물질 부문에 60억원, 토너 부문 30억원 등 총 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2차 전지에 사용되는 양극활물질용 전구체(NCM)는 태블릿 PC, 스마트폰 전지에 주로 채용된다. 향후에는 자동차용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신규 투자후 매출 비중은 지난해 A/V 700억원, 도포 300억원, 분체 600억원에서 2013년 A/V 200억원, 도포 800억원, 분체 1200억원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 1707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한 뒤 성장세를 이어가 2013년에는 매출 2265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양극활물질 고객사는 주로 S사로 고객사도 확보된 상태"라며 "고객사의 추가 증설 요구도 있었던 만큼 판매처 확보에 대한 우려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