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10.10.29 11:25:33
이재록 재경본부장 "올해말 시장점유율 3,1% 기록 전망"
"올해 판매목표 상향..최대 201만대 가능할 것"
"K5, 내년 2월 美론칭..가격은 캠리의 93% 수준될 것"
[이데일리 정재웅 김보리 기자] 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3%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신차효과에 따른 판매 급증이 그 이유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말 글로벌 점유율을 3.1% 로 전망한다"며 "연간으로 3% 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기아차(000270)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 2분기 누계가 2.9% 였으며 3분기까지 누계는 3.1% 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에도 3.1%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기와 연간 기준으로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모두 3% 를 넘은 것이 처음이다. 지난해말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6% 였다.
그는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현재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생산라인 속도를 최대 10%까지 올릴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전체 공장 기준으로 30만~40만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판매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이 부사장은 "원래 연초에는 189만대를 목표로 했지만 중간중간에 계획을 수정하고 있어 현재 예상은 196만7000대"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판매 트렌드라면 200만대 남짓 한 수준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연말이면 207만~208만대 수준으로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러프하게는 210만대 정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아차는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30.3% 증가한 154만6000대로 판매했다. 이대로라면 기아차가 연초 목표로 내세웠던 글로벌 판매목표 189만대 달성은 물론, 2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는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던 기아차 해외법인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시켰다.
그는 "올해 1~9월까지 해외법인들은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9월말까지 해외법인 손익은 4900만달러 정도 흑자 전환했다"며 "연말까지 가면 대부분 해외법인이 흑자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시장에서의 판매 신장과 해외법인의 실적 호조로 기아차는 지난 3분기에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또 부채비율도 지난 99년 경영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100% 미만으로 떨어져 지난 3분기까지 부채비율은 98% 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중형세단 K5에 대해 이 부사장은 "K5의 미국 시장 본격 론칭은 내년 2월"이라면서 "가격과 품질 디자인을 (현대차 쏘나타와)차별 포인트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K5 가격은 쏘나타의 99%수준. 캠리의 93% 수준이 될 것"이라며 "디자인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현대차 쏘나타와의 경쟁이 그리 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K5 생산속도와 관련, "기존 시간당생산대수(UPH)를 40에서 현재 44까지 올릴 수 있다"면서 "일부 공장은 44.4까지 올릴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중이다. 이렇게 되면 K5는 연간 4만~5만대를 더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