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7.01.02 15:29:43
NYT, 검색업체 속속 등장..VC도 `관심`
특화전략으로 틈새 공략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제2의 구글을 노려라"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신생 검색업체들이 구글이 차지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고 있으며, 벤처캐피탈(VC)들도 구글 이후 또 다른 큰 수익 기회를 찾아 투자에 나서고 있어 실리콘 밸리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파워셋에 투자한 찰스 몰다우 파운데이션 캐피탈 파트너는 "2000년엔 구글에 투자하는 것도 미친짓으로 여겨졌다"며 이들 업체들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NYT는 새로운 인터넷 경제가 검색 엔진, 특히 구글을 중심으로 궤도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이 검색을 광고와 연계해 광대한 시장을 형성해 냈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진 시장을 나눠갖기 위해 관련 업체들이나 VC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전미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04년부터 VC들은 인터넷 검색과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79개 신생업체에 3억5000만달러를 쏟아 부었다.
이런 가운데 파워셋이 1250만달러, 자연 언어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하키아는 1600만달러, 스냅도 16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가상의 도서관 문헌처럼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차차는 61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아직까지 구글을 따라잡을 만한 `거대` 검색 엔진은 없는 상황.
또한 최근까지 많은 검색업체들이 등장했지만 왠만큼 거래(transaction)를 얻어내긴 쉽지 않다. 닐슨 넷레이팅즈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들 업체들 중 어떤 곳도 1%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다.
NYT는 아마존닷컴이 소유하고 검색 전문가 유디 맨버가 운영한 검색 엔진 콘시더 A9(Consider A9)도 지난 2004년 자신감있게 검색 시장을 노크했지만 결국 미미한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던 점을 일례로 들었다. 현재 맨버는 구글에서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구글의 부사장 마리사 메이어는 "검색은 꽤 자본 집약적인 산업"이라며 신생업체들이 구글에 대적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신생 업체들 또한 구글과 맞서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다. 그보다는 비디오, 블로그 포스팅, 의학 정보 등으로 특화하며 `틈새 공략`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구글에 합병되는 것도 하나의 목표다.
파워셋 설립자이자 몇몇 벤처 기업을 성공적으로 설립했던 스티브 뉴콤은 "구글의 뒤를 이을 생각"이라면서도 "구글이나 또 다른 업체가 자연어 검색에 완벽하게 성공한다면 인수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