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비계 손질에, 젠슨 황 깻잎쌈까지…온라인 달군 ‘삼소 회동’
by신영빈 기자
2026.06.06 10:48:00
구광모 삼겹살 굽기에 갑론을박
젠슨 황 깻잎쌈 먹방도 관심
총수 회동 속 뜻밖의 생활밀착 논쟁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의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이 가운데 삼겹살 비계를 잘라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깻잎쌈을 베어 먹는 황 CEO의 모습에도 누리꾼들의 시선이 쏠렸다.
황 CEO는 5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집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NAVER(035420)) 의장과 만찬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였다는 점에서 ‘삼소 회동’으로 불렸다.
|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의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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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는 소주와 맥주가 놓였고, 참석자들은 맥주로 건배한 뒤 소맥을 만들어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식사 중 기자들을 향해 “고 코리아, 고 SK, 고 LG, 네이버”, “모두가 HBM을 사랑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분위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동 이후 온라인에서 먼저 퍼진 장면은 다소 소소했다. 참석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구 회장이 집게를 들고 삼겹살을 굽는 모습이었다. 구 회장은 고기를 자르고 테이블을 챙기는 등 이른바 ‘막내 역할’을 자연스럽게 맡은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구 회장이 삼겹살의 비계 부분을 잘라내는 듯한 장면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공유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삼겹살은 비계가 맛인데 왜 자르느냐”, “가장 중요한 부위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비계가 많으면 느끼할 수 있다”, “상대방 취향을 배려한 것 아니냐”, “건강을 생각하면 이해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 CEO의 깻잎쌈 장면도 화제가 됐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쌈을 싸 먹는 법을 알려주자, 황 CEO는 이를 따라 삼겹살과 채소를 넣은 쌈을 만들어 먹었다. 이후 황 CEO가 깻잎쌈을 한입에 넣지 않고 베어 먹는 모습이 포착되자 온라인에서는 “쌈은 한입인데”, “외국인이 이 정도면 잘 먹는 것”, “K-회식 적응 완료”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회동은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협력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 자리이기도 했다. 황 CEO는 한국 기업들과 HBM, 메모리, AI, 로보틱스 분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내 AI 연구 엔지니어와 로보틱스 연구를 위한 리서치센터를 서울에 설립할 계획도 언급했다.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거창한 발언보다 회동장에서 나온 소탈한 모습이었다. 황 CEO가 주변 손님들과 사진을 찍고, 최 회장과 함께 SK하이닉스가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선보인 ‘HBM 칩스’ 과자를 나눠주는 모습도 관심을 모았다. 황 CEO와 재계 총수들은 식당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도넛을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