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첨단제조 손잡고 美 관세장벽 함께 넘어야"[제14회 IBFC]
by양희동 기자
2025.03.30 19:03:24
제14회 이데일리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폐막
 |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지난 27~29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개최됐다. 유명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트럼프 2.0 시대, 한-베트남 경제협력의 도전과제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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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미국이 베트남에만 유독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이상 국내 기업의 진출지로서 계속 경쟁력을 가질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도 베트남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고태연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장 )
“한국은 고부가 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왔고 앞으로 베트남과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고도화해 나가야 합니다. 베트남이 원하는 분야이고 동시에 우리나라도 다변화 측면에서 첨단 제조 분야 협력이 필요합니다.”(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이데일리가 지난 27~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트럼프 2기 정부의 통상리스크와 금융·산업 분야 대응방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는 “베트남의 대 중국 수입증가와 대 미국 수출 증가는 베트남이 중국의 우회 수출기지라는 인식을 가져와, 수·출입 구조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FTA 등 제도적 협력과 금융협력 강화, 시장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하고 핵심광물 관련 공급망 협력 강화와 원전 등 에너지 협력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션1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시너지’에서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한국거래소 전 이사장)는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경제를 GDP의 30%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베트남에서 증가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수요는 첨단 모바일뱅킹과 결제·자산 관리 등 경험이 풍부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세션2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공급망 협력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생산네트워크 고도화와 소프트파워 인적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며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디지털전환, 밸류체인 확장 등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