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4.12.26 12:00:00
대한상의, 내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내년 성장률 0.4% 그쳐…5년래 최저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내년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이 0.4%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의미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5년 유통산업 전망조사’를 보면, 내년 소매시장은 올해 대비 0.4%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1~9월 성장률은 전년 대비 0.8%였다.
응답 업체의 66.3%는 내년 유통시장이 올해보다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33.7%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부정 평가로 기운 이유로 소비심리 위축(6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고물가 지속(47.7%), 고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증가(38.2%), 시장경쟁 심화(34.2%), 소득·임금 불안(24.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동일 한국유통학회장(세종대 교수)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인상 우려와 고환율 등으로 최근 국내 경제와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소매유통업계가 체감하는 불안감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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