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前오너 존 영 브라운 ‘코로나 합병증’ 별세
by신정은 기자
2022.11.25 14:27:30
브라운, KFC 인수해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
캔터키 주지사 역임…농구팀 구단주로 활약
아내는 ‘NFL 첫 여성 캐스터’ 필리스 조지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의 전 오너이자 미국 캔터키주지사를 지낸 존 영 브라운 주니어()가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브라운은 캔터키주 렉시턴의 한 병원에서 지난 21일 생을 마감했다. 그의 딸 파멜라 브라운 CNN 기자는 “부친이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브라운은 미국 하원의원인 존 Y. 브라운 시니어의 아들이다. 캔터키대학교에서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30살이던 1964년 KFC 창립자인 커널 샌더스로부터 KFC를 200만달러(약 26억원)에 인수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후 KFC는 전세계 매장이 2500여개에 달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고 한동안 맥도날드의 아성을 넘어서기도 했다. 브라운과 그의 파트너는 1971년 이 사업을 매각했으며 당시 브라운의 지분 가치는 35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은 1979년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캔터키주지사에 당선됐다. 같은해 그는 여성 스포츠 캐스터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미국 방송인 필리스 조지와 결혼했다.
브라운은 주지사 임기 마지막해인 1983년 심장 수술을 받으면서 차기 선거 경선을 포기했다. 이후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등 3개의 농구 팀을 인수해 구단주로 활약해왔다.
한편 그의 아내인 필리스 조지는 지난 2020년 희귀암 투병 중 켄터키주 렉싱턴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조지는 1975년 CBS방송의 미국프로풋볼(NFL) 전문 프로그램 ‘NFL투데이’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여성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했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