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키고 설킨 불량공중선…동작구, 1500여개 전신주 등 정비
by김기덕 기자
2020.07.31 10:48:42
8월부터 한전 등 8개 방통사와 공중선 정리
사당역·신대방1동·상도1동 등 7개 구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동작구가 오는 8월부터 지역 내 7개 구간에 대한 불량공중선을 정비한다고 31일 밝혔다.
불량공중선은 방송통신서비스 가입자 증가와 사용이 끝난 통신선 미철거 등으로 전신주에 무질서하게 얽혀 도시미관을 해치고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이 된다.
| 동작구 주택가 일대 불량공중선이 얽혀져 있어 주민 안전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동작구 제공) |
|
이에 구는 2011년부터 한국전력공사, KT 등 8개 방송통신사업자와 협력해 체계적인 공중선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불량공중선 정비가 시급한 구역과 정비 요청지 등을 대상으로 총 1500여개(본) 이상의 전신주 및 케이블 정비를 완료했다.
지난해 불량공중선이 정비된 상도동 성대시장 상인 김모씨(58·자영업)는 “불량공중선 정비로 도로와 골목이 깨끗해지고, 전기로 인한 화재와 감전 사고로부터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12월 각 동별 실태조사를 통해 불량공중선 정비요청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추진할 사업대상지를 선정했다.
정비 구역은 △사당역 △사당2동 이수미로길 △신대방1동 △흑석동 △상도1동 △숭실대입구역 △상도3동 주민센터 일대 등 7개 구간의 전주 370본, 통신주 308본 등 총 678본이다. 방송통신사가 비용을 자체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예산 투입 없이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비 대상은 △사용하고 있지 않은 사선과 기지국 장비용 함체 △필요 이상으로 길게 늘어진 여유장 △인입선 △기타 불량공중선 등이다. 통신선은 하나로 통합하고, 늘어진 전선은 팽팽하게 당기거나 불필요한 경우는 제거한다.
구는 또 오는 11월 사업자별 정비 실적과 공중선 정비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필요시 중앙전파관리소와 합동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오는 2022년까지 총 187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도역부터 신대방삼거리역까지 약 3.85km 구간의 전신주 지중화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상도역부터 상도2동 주민센터까지 총 1.04km 구간에 대한 지중화를 추진한다.
문영삼 동작구 가로행정과장은 “이번 공중선 정비로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