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신생아 사망' 전공의·간호사 소환 조사 마쳐

by권오석 기자
2017.12.28 10:20:37

지난 22·26일 이어 세 번째 경찰 조사
직군별 역할·임무·근무교대 등 물어

경찰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사망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경찰이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과 관련해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의료진을 상대로 3차 조사를 마쳤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4시간 동안 신생아 중환자실 전공의 1명·간호사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환 조사한 중환자실 전공의는 신생아들 사망 당시 근무 하지 않았지만 사망한 신생아를 진료한 적이 있었으며 간호사는 사건 당시 오후 시간 근무자였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직군별 역할과 근무교대체계, 위생관리체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등 사전 조사가 이뤄진 후에 다음 병원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6일 간호사 1명·간호기능원 1명을 소환해 신생아 중환자실 내 역할과 당직체계, 위생관리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의료과실 여부를 확인할 단서를 충분히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2일에도 수간호사와 약제사를 불러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의 당직·회진 체계 △관리책임자 △수유방식 △완전정맥영양약제(TPN)와 같은 약재관리 등을 캐물었다.

수간호사는 경찰 조사에서 당직과 중환자실 운영 체계에 대한 사실을 제외하고 신생아들 사망 당시 의료진의 응급조처 등 의료처치에 대해 ‘잘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