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 나선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정면돌파' 선언

by성문재 기자
2015.01.07 11:00:00

올해 위기 해법 ''정면돌파''..근본적 경쟁력 강화
"환경 탓해선 1등 불가능..파도 넘어 위기를 기회로"
3일간 4개공장 방문..영업현장 스킨십경영도 지속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파도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속도를 높여 정면돌파 해야 한다”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이 올해 위기 해법으로 ‘정면돌파(正面突破)’를 제시하며 연초 3일간의 현장경영에 나섰다.

저유가, 환율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박진수(가운데) LG화학 부회장이 7일 여수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LG화학 제공.
박 부회장은 7일 여수공장을 방문해 ABS, PVC 등 총 40여 개에 이르는 현장부서를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어진 환경은 누구에게나 똑같기에 환경을 탓해선 진정한 1등은 불가능하다”며 “외부 환경이 어려워도 LG화학만의 방식을 찾아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도가 무섭다고 뱃머리를 돌렸다가는 전복의 위험을 맞게 된다”며 “파도에 흔들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속도를 높여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이고 차별화된 경쟁력과 도전정신으로 남보다 먼저 파도를 넘었을 때 위기는 기회로 바뀌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박 부회장은 사업본부별로 어떠한 경영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중국의 자급률 상승 및 후발기업의 높아진 기술력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기초소재분야의 경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완벽한 품질은 물론이고 마케팅·물류·테크니컬서비스 등 사업활동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보전자·전지분야는 엔저 등의 영향으로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시장·경쟁사·자사 역량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치밀한 준비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부회장은 특히 “환경이 어려울수록 당장의 이익을 위한 편법에 대한 유혹이 많아지는데 이는 회사의 미래를 망치는 치명적인 독이 된다”며 “모든 사업활동에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하고 더불어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호흡하는 책임감 있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여수공장을 비롯해 8일 대산공장, 9일 오창·청주 공장 등을 릴레이 방문할 예정이며 올 한해 생산 현장뿐만 아니라 영업 현장 등을 직접 찾아가 고객들과의 스킨십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