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죽고 싶은 심정..가족 생각해 차마 그러지 못해"

by박지혜 기자
2014.08.22 14:47:3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음란행위 의혹을 받아온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이 사건 발생 10일 만에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지검장의 법률 대리인인 문성윤 변호사는 2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 변호사는 이날 “충격과 크나큰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는 김 전 지검장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가족들을 생각해 차마 그러지 못한 점을 이해해 달라”며, “경찰 수사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사법절차도 성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사진=뉴시스)
그는 또 “본인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유하겠다”고 밝혔다.

문 변호사는 현재 김 전 지검장의 몸과 마음이 극도로 쇠약해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건 당일 현장 인근 폐쇄회로(CC) TV 속 음란행위를 한 인물이 김 전 지검장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