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준 기자
2012.05.02 13:32:20
(상보)전년대비 13.1% 증가한 23만2520대 판매
국내,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세..경차는 선방
전략 차종이 해외실적 견인..내수 부진 `만회`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지속된 국내판매 부진 속에서도 해외 전략차종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지난 4월 국내 4만5대, 해외 19만2515대 등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3만2520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국내판매는 전년 대비 5.9% 감소한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전략차종의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18.0%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판매는 전년대비 국내생산분 10.2%, 해외생산분 27.4% 등 총 13.1% 증가해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올 1~4월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15만6277대, 해외 76만7972대 등 총 92만4249대로 전년대비 12.0% 증가했다.
기아차의 국내판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올 2월을 제외한 지난달까지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기아차는 이달부터 판매에 돌입하는 럭셔리 대형차 `K9`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기아차의 국내판매를 이끈 차종은 `경차`였다. 특히 모닝은 지난달 8598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차종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레이`도 4086대가 팔리며 국내판매를 견인했다.
주력판매 차종인 K5, 스포티지R의 지난달 판매는 각각 8088대, 3733대로 집계됐다. 모닝과 K5는 올 들어 월별 최다판매 기록이다. K5 하이브리드는 올해 1월 541대, 2월 750대, 3월 758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800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아차의 준대형 세단 K7과 포르테, 카렌스, 쏘렌토R의 지난달 판매는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차종이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들 차종은 모두 50% 이상 판매가 줄었다.
올 1~4월 기아차의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15만6,277대로 16만8133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감소했다.
해외실적은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스포티지R, 포르테, K5 등 주력 차종들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 신형 프라이드가 2만9027대, 스포티지R 2만7900대, 포르테 2만6468대가 판매됐으며, K5는 2만2996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해외판매 중 국내생산분은 프라이드 등 신차들의 인기로 전년대비 10.2% 늘었으며, 해외생산분 역시 27.4%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판매 국내생산 분의 경우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9.7% 감소했다.
올 1~4월 기아차의 해외판매 누계는 76만7972대로 지난해 65만6757대보다 16.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