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車 전시장..`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by정병준 기자
2011.11.16 15:34:35
예술작품 전시공간에 이어 키즈 카페도 등장
이색 테마 전시장 고객 방문 평균 40% 증가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자동차 전시장이 단순한 차량 계약·상담을 위한 공간에서 고객들의 감성까지 만족시키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을 전시해 놓은 전시공간에 이어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카페로 꾸며진 전시장까지 등장해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현대차(005380) 대치지점 H·Art 갤러리는 자동차, 문화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통해 탄생시킨 이색 테마 전시장이다.
H·Art 갤러리에서는 `자동차로 달리고 싶은 공간`을 주제로 초원과 사막에서 촬영한 사진작가 김중만씨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또 16일 오픈한 경기도 용인시 현대차 수지 `패밀리 테마지점`은 유아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보카 폴리`를 테마로 꾸며진 쇼룸이다.
| ▲ 16일 오픈한 경기도 용인시 현대차 수지 패밀리 테마지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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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어린이 도서관, DVD 시청각 교육장, 로보카 폴리 조형물 전시 공간 및 키즈 카페 등이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또 현대차는 지난달 커피와 차(車)가 공존하는 `현대차 에스프레소 1호점`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이색 테마 전시장의 등장이 이어지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전시장 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BMW 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공법을 적용한 대구 전시장을 오픈했다. 이 전시장은 건물을 덮고 있는 태양광 셀을 통해 매일 56㎾의 전기를 생산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한남동 전시장에서는 지난 6일까지 한 달여 동안 예술작품 전시회 `오픈 유어 아이즈`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도요타도 전시장에 수중 세계 사진전과 대구 세계육상대회 기념사진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업체들이 이색 전시장을 선보이는 이유는 고객들의 전시장 방문 없이는 판매도 이뤄질 수 없다는 신념이 바탕에 깔려있다.
실제 현대차의 대치지점, 유성지점, 광주지점, 동대구 지점, 부산 동래 지점 등 5개 이색 전시장의 내방고객 방문은 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색 전시장에 대해 "기존 영업점이 갖고 있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시키는 동시에 고객들의 오감까지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