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정태 기자
2009.03.17 15:46:41
지난해 크게 늘어
"높은 수술만족도와 첨단의료 선호 등이 원인"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국내병원 최초로 로봇수술 2000건을 돌파했다.
세브란스병원 로봇·복강경수술센터는 이달 4일까지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해 총 2018건의 수술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전체 수술중 절반이 넘는 1108건이 지난 한해 동안 시행됐으며, 수술 환자의 90% 이상이 암환자들이었다.
병원 측은 로봇수술의 활성화 요인에 대해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첨단의료에 대한 선호와 높은 수술 만족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각종 암에 대한 민간보험 혜택이 넓어져 수술 및 입원비 등의 부담이 경감된 것도 큰 이유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초 로봇수술을 받은 40~70세 사이 환자 183명(남 134명, 여 49명)을 대상으로 로봇수술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6%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었다.
정웅윤 로봇·내시경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기를 보유한 외국 의료기관의 경우 특정 질환이나 몇몇 진료과에 의해서만 운영해 왔다"며 "하지만, 우리 병원은 전립선암은 물론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등 10여개의 각종 암질환과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으로 대상을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환자들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운영하는 전세계 의료기관중 최단 기간에 2000건 이상의 수술실적을 달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5년 7월15일 국내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을 시작한 후 12개월 만에 100건을, 18개월에 200건을 돌파했다. 이어 약 33개월 만인 지난해 4월에는 1000건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