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속도경영`으로 리딩기업 도약

by임일곤 기자
2008.07.17 16:49:26

그룹 핵심 주형철 신임대표..그룹 `힘`실려
새판 짜는 SK컴즈 `혁신위원회`로 경영 탄력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새 사령탑을 맞이한 SK컴즈(066270)가 경영에 속도를 붙인다. 기존 서비스들을 통합하는 과감한 혁신 경영 등으로 하반기에는 확실한 성과를 내놓겠다는 각오다.

SK컴즈는 17일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형철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대표이사(CEO)로 선출했다.

주 신임 대표는 그룹 내에서 굵직굵직한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는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사업추진팀장과 U-비즈 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의 핵심 전략사업을 이끌어 왔다.

SK그룹의 핵심인물인 주 신임 대표가 SK컴즈 수장을 맡게 된 것도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의견이다. 그룹 차원의 힘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주 신임 대표는 `속도 경영`이란 과감한 혁신 전략을 내세우고 경영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혁신위원회(Innovation Commit)`란 조직을 지난 6월 중순경 꾸렸다.



혁신위원회에서는 기존에 겹치는 서비스들을 정비하고 포털 규제 등 최근 이슈에 대한 대응책도 조속히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슈인 포털 규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서비스가 겹치는 네이트닷컴, 엠파스 등 사이트를 통합, 군살을 빼고 슬림한 사업 구조로 바꿀 전망이다. 주 신임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마친 자리에서 유무선 연동 포털사이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트닷컴과 엠파스의 통합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SK컴즈는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는 물론 미니홈피 싸이월드까지 서비스하면서 구조조정이 필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사이트 통합으로 SK컴즈는 검색과 인맥관리서비스(SNS), 메신저 등 핵심 서비스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업계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이를 반영하듯 주 신임 대표는 "실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는 엠파스와의 합병으로 인한 내부 정비를 했다면, 하반기 부터는 매출에서 본격적으로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새로운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SK컴즈가 새로운 업계 리딩 기업으로 성장할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