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투자자지분 해외매각 알선(상보)

by남창균 기자
2008.01.28 15:06:37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대우건설(047040)이 주가 부양을 위해 올해도 유상감자와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또 해외IR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 지분을 해외 장기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28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저평가된 주식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상감자와 자사주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작년에 4% 수준의 유상감자와 자사주 1000억원을 매입한 바 있다.

서 사장은 또 "주가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IR에 나서 장기투자자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외국인비율은 11% 수준으로 대림산업의 54%에 비해 턱 없이 낮은 편이다.

대우건설은 해외IR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 지분(39.6%)을 해외 투자자에게 넘기기 위한 중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기별로 1번씩 홍콩 런던 뉴욕 도쿄 등지에서 해외IR 행사를 가질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양기 재무담당 상무는 "내년 말(인수 후3년)이면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들의 투자기한이 만료 된다"며 "이들 지분이 해외 장기 우량 투자펀드에게 넘어갈 수 있도록 알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렇게 되더라도 금호그룹이 보유한 지분은 32.5%로 대주주 지위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영업실적이야말로 주식가치를 높이는 확실한 방법이라며 올해도 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해 수주확대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올해는 해외에서 30억달러 이상 수주가 예상된다"며 "해외 수주의 거점인 나이지리아 리비아 카타르 베트남 등 4개국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해서는 "현금성 자산이 1조2000억원 정도 되는 만큼 경영에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리비아 대수로사업, 베트남 항만개발 등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