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상용 기자
2006.01.13 15:51:09
씨티카드 잠재 우량고객 활성화위해 파격 마케팅
조흥, 삼성카드등도 장기휴면 회원대상 마케팅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강** 고객님 다음달 15일까지 신용카드로 10만원을 빌리면 결제일에 1만원을 깎아드리겠습니다. 30만원어치 사용하시면 27만원만 갚으면 됩니다. 어떻게 이용해보시겠어요?"
연초 잠자는 신용카드 고객을 깨우기(wake-up)위한 카드사들의 타깃 마케팅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카드는 신용도와 소득이 높은데도 자사 카드 이용실적이 부진한 고객 4만여명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씨티카드는 이들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15일까지 카드 사용실적(현금서비스+신용결제)에 따라 결제일에 최고 3만원을 깎아준다`고 안내하고 있다. 카드 이용금액이 10만~20만원이면 1만원, 20~30만원이면 2만원, 30만원이상이면 3만원을 깎아준다.
특히 현금서비스만 받아도 동일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금융권에선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즉 1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을 경우 결제일에 9만원만 갚으면 된다.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연리 15%라면 고객입장에선 한달치 이자 1250원을 빼고 8750원을 남기는 셈이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신용도와 소득이 높은 고객 가운데 카드 실적이 미미한 4만여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이들 고객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 방침에 따라 장기휴면 고객을 정리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 잠재 우량 고객을 그냥 놓치기에는 아깝다는 것.
조흥은행은 장기휴면 회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19일까지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행사기간중 해당 고객들이 10만원이상 카드를 이용하면 금액별로 사은품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와 LG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도 무이자 할부 및 보너스 포인트 제공 등을 통해 휴면고객 깨우기를 지속하고 있다. LG카드 관계자는 "연초 새롭게 시작한 휴면고객 활성화 마케팅은 없지만 카드 발급후 사용실적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주유할인 혜택, 무이자할부 서비스 등을 통해 카드 사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