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승리 아냐…빠르게 수습해야”[尹 탄핵소추]
by황병서 기자
2024.12.14 18:12:47
14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후 백브리핑
“분출된 광장 에너지로 긍정적 변화 이끌어 내야”
여권 이탈표에 대해선…“국민 요구보다 모자라”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승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의원들이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국회 앞 집회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노종면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노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가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갈등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책임감 있고 신뢰를 주는 당과 국회의 모습이 중요하다. 분출된 광장 에너지로 분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언행에 주의해달라는 당부도 나왔다. 노 대변인은 “본의가 아니더라도 제3 자가 보기에, 국민이 보기에 오해할 수 있는 언행들이 있다”며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노 대변인은 여권 이탈표에 대해서는 “당에서 파악해서 분석한 결과치로서 결과가 아니라, 국민이 요구했던 수치에는 모자란다”면서 “우리 당 차원에서 파악했던 것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 기권과 무효표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해석의 영역”이라면서 “당에서 직접적으로 평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국민이 여당에서 나온 탄핵 찬성 12표, 기권 3표, 무효 8표, 탄핵 반대 85표의 의미를 평개하 줄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대통령실로 탄핵소추의결서를 송부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의결서를 전달받는 즉시 대통령 권한 행사는 정지된다. 탄핵심판은 국회가 탄핵소추의결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 심판을 청구하면 바로 시작된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직접 탄핵소추의결서를 헌재에 송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