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SSD 신제품 개발…AI 데이터센터 공략 가속

by김응열 기자
2024.09.11 09:24:01

PCIe 5세대 적용…속도 높이고 전력 효율 개선
정보 보안 기능도 강화…내년 2분기 양산 목표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개발에 성공하면서 인공지능(AI) 메모리 공략에 속도를 낸다.

SK하이닉스는 ‘PEB110 E1.S’(PEB110)’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SK하이닉스 데이터센터용 SSD ‘PEB110’. (사진=SK하이닉스)
이 제품은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5세대 규격을 적용했다. PCIe는 디지털 기기의 메인보드에서 사용하는 직렬 구조의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뜻한다. 5세대는 기존 4세대보다 대역폭이 2배 넓다. 이에 PEB110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32GTs(초당 기가트랜스퍼)에 달한다. 이를 통해 PEB110은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2배 향상됐고 전력 효율도 30% 이상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SSD 최초로 이번 제품에 정보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SPDM(Security Protocols and Data Model) 기술도 적용했다. 서버 시스템 보호에 특화한 핵심 보안 솔루션으로 서버의 안전한 인증과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최근 데이터센터에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신제품이 고객의 정보 보안 요구에도 부합할 것으로 기대한다.



SK하이닉스 데이터센터용 SSD ‘PEB110’.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신제품을 2TB(테라바이트), 4TB, 8TB 등 3가지 용량 버전으로 개발했다. 여러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적용 가능한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 표준 협의체인 OCP 2.5 버전 규격을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PCIe 5세대 PS1010을 개발해 양산 중이다. 이번 신제품도 개발해 SSD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신제품은 데이터센터 고객사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증을 마치는 대로 내년 2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N-S Committee 담당)은 “이번 제품은 최고 성능을 입증한 당사 238단 4D 낸드를 기반으로 개발해 원가와 성능, 품질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고객 인증과 양산을 순조롭게 진행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 AI 메모리 프로바이더(Provider)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