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한반도 전 해역서 정밀 수산자원조사…DB 구축 목표
by권효중 기자
2024.04.23 11:00:00
해수부, 전국 해역서 동시 정밀 수산자원조사 착수
대중성 어종 위주에서 전 해역으로 조사범위 확대
3년간 연간 70억 투입, 7개 권역·400개 정점 세분화
DB 구축, 총허용어획량 제도 확대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고등어와 갈치 등 대중성 어종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수산자원조사를 올해 전국 해역으로 확대해 실시한다. 조사 결과는 향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올해 처음으로 ‘자율적 연안 수산자원관리 기반 구축사업’을 실시해 전 연안 지역의 수산자원을 동시 조사한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해수부는 고등어와 참조기, 갈치 등 대중성 어종과 근해 회유성 어종(한 서식지에 머물지 않고 이동함)을 중심으로 조사해왔다. 그러나 수산자원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전 해역으로 조사범위를 넓혔다.
이번 사업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간 70억원이 투입돼 연안의 자원량과 생태량을 조사하게 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강릉원주대, 인하대 등 전국 6개 대학과 11개 연구소가 참여하며, 전국 연안을 7개 권역, 400개 정점으로 나눈 후 조사는 연간 6회에 걸쳐 이뤄지게 된다.
조사 결과는 학계와 연구기관의 자원조사·평가 전문가로 이뤄진 ‘연안 자원조사 과학위원회’에서 검증을 맡는다. 이후 통합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400개 정점해역의 가치를 분석해 ‘어장 가치 지도’를 만든다.
아울러 서해1권역의 꽃게, 2권역의 주꾸미 등 지자체에서 요구한 권역별 심층조사 어종에 대한 조사도 진행된다. 이는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확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연근해 수산자원의 정확한 자원조사와 과학적인 가치 평가를 통해 한국이 국제적 기준을 충족하는 체계적인 자원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