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소규모업체와 상생..수의계약 낙찰률 3%p 높여
by황영민 기자
2023.08.01 10:39:03
1000만원 이하 기존 95~97%에서 98~99%로
2000만원 이하는 92~94%에서 95~97%로 상향
여성·장애인기업 수의계약 범위 5000만원으로 확대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수원특례시가 원자재비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수의계약 낙찰률을 높였다.
1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1인 수의계약 낙찰률은 1000만 원 이하는 기존 95~97%에서 98~99%로, 1000만 원 초과 2000만 원 이하는 92~94%에서 95~97%로 상향 조정했다. 여성·장애인 기업은 1인 수의계약 범위를 5000만 원 이하로 확대했다.
시는 원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설계비용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낙찰률이 지나치게 낮으면 소규모업체의 부담은 늘어나 부실시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이번 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그간 ‘1인 수의계약 제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지역 소규모업체들의 요구는 끊이지 않았다.
수원시는 1인 수의계약을 면밀하게 검토해 수의계약의 신뢰성·적정성·공평성을 높여 계약이 특정 업체에 편중되거나 특혜 시비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분할계약제도 적극 시행 △수원시민 고용·지역장비 사용 권장을 명시한 수원시 공사계약 특수조건 개정 △관급자재 지역기업 생산제품 우선 구매 추진 등 지역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2000만 원 이하 수의계약에 대한 1개 면허 보유 업체의 수주 기회를 늘리기 위해 연간 제한 금액을 1억5000만 원에서 1억7000만 원으로 2000만 원 상향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역업체의 경영 안정을 위해 수의계약 제도 개선에 나섰다”며 “낙찰률 상향 조정에 따라 9억여 원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업체 경영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어 “관급사업의 품질이 확보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장기적인 경제 선순환에 따른 이득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