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상임고문단 오찬…"전대 후유증 최소화해야"
by이유림 기자
2023.02.17 14:09:27
정의화 전 국회의장 "국민에 비전 제시해야"
"전대 후보들 경직" "野 의회 폭거" 지적도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17일 3·8 전당대회와 관련해 “전대 이후 후유증이 걱정된다”며 “당 지도부에선 전대 이후 후유증을 최소화할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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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당 지도부와 상임고문단 오찬 회의에서 “전당대회 자체도 중요하지만 토론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보이고 미래와 우리 당에 대한 기대가 많이 나타나게 해야 하는데 미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과거 우리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국민 앞에서 화합된 비전있는 당으로 보이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당이 화합하고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비전 전당대회가 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상임고문단 오찬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 간 경합이 없을 순 없지만 정책 비전이 충실히 유권자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정책 비전 대결이 좀 강화돼야겠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후보들이 너무 경직돼 있다, 당원들에게 표정을 밝게 해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이 최근 보여주는 의회 행태는 입법 독재, 의회 폭거와 다름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일각에서 정권이 바뀐 지 얼마인데 느껴지는 게 없다. 혁신, 감동 이런 것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으니 염두에 두라고 하셨다”며 “전대 잘 치러서 이후에도 후유증 없이 100만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조언과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