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60조 시장 배달로봇을 잡아라"…관련 특허출원↑
by박진환 기자
2022.01.27 10:37:23
물류로봇 관련 특허출원 2016~2020년 연평균 29%씩 증가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결합한 무인배송 관련 기술개발 활발
| 우아한형제들이 선보인 배달로봇. 사진출처=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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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비대면 배달 로봇이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특허출원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과 DHL 등 물류·온라인쇼핑몰에서 물류로봇 기술 도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ABI리서치는 전 세계 물류창고 로봇 시장은 연평균 23% 이상 증가해 2030년 60조원을 넘어설 것이 예상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물류로봇 관련 특허출원 규모는 2016~2020년 연평균 29%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물류 창고용 픽업·적재 로봇이 118건(50.4%), 무인 배송용 로봇이 116건(49.6%)이 출원됐다. 특히 무인 배송용 로봇 분야는 2018년 이후 매년 67%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대면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각종 물류의 무인 배송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무인 배송 기술 개발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픽업·적재용 로봇 출원도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물품을 단순히 집어서 운반하는 기능에서 물품을 분류하고 패키징하는 기능으로 확장되면서 관련 기술 개발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내 출원인이 78%로 외국인(22%)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원인 중에서는 중소기업이 32%(76건), 대기업 22%(52건), 대학·연구소 15%(66건), 개인 8%(19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출원이 주춤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출원이 2018년 이후 연평균 90% 증가했다. 무인 배송용 로봇관련 중소기업 출원이 늘고 있어 국내 중소기업들은 무인 배송 분야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성현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 심사관은 “물류로봇 기술은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기업은 포장, 분류, 적재 등의 물류의 앞단 기술에, 중소기업은 배송 등의 물류의 마지막단 기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특허를 확보해 나간다면 우리 기업들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