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與, 광역단체 여론조사 14곳 1위…한국, TK만 선두

by유태환 기자
2018.06.06 19:16:09

6일 발표 지상파 방송3사 의뢰 여론조사 결과
보수 텃밭 부울경도 민주·한국 오차범위 밖 차
조사결과 대로면 2006년 한나라당 12곳 경신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 6일 서울역 역사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투표 절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전투표는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전국 3천 512개의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TK(대구·경북)와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심장’인 TK 2곳에서만 겨우 선두를 기록했다.

칸타퍼블릭과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는 6일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의뢰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각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0~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만약 해당 조사대로 선거결과가 나올 경우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현 한국당)이 거뒀던 광역단체장 12곳 승리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보수의 텃밭이라고 여겨져 온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이 한국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지지율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43.3% 지지율로 27.2%의 김태호 한국당 후보와 2.2%의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를 앞섰다.

오거돈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50.5% 지지율을 기록해 서병수 한국당(20.4%) 후보를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따돌렸다. 이외 부산에서는 이성권 바른미래당 후보 2.3%, 박주미 정의당 후보 1.3%, 이종혁 무소속 후보 1.0% 순이었다. 송철호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역시 44.4% 지지율로 조사돼 김기현 한국당 후보(24.9%), 김창현 민중당 후보(3.0%), 이영희 바른미래당 후보(1.0%)보다 우위였다.

심지어 대구시장 조사에서도 지지율 1위는 권영진 한국당 후보(28.3%)였지만 임대윤 민주당 후보(26.4%)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4.1%였다. 다만 경북지사에서는 이철우 한국당 후보가 29.4%로 21.8%를 기록한 오중기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자존심을 지켰다. 권오을 바른미래당 경북지사 후보는 4.2%, 박창호 정의당 후보는 0.9% 지지율이었다.

수도권에서 역시 민주당 후보와 한국당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가 최소 20%포인트였다.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9.3% 지지율로 김문수 한국당(13.6%)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0.7%) 지지율의 합보다 훨씬 앞섰다. 서울은 이외 김종민 정의당(1.3%)·신지예 녹생당(1.2%)·이종혁 무소속(1.0%)·김진숙 민중당(0.1%)·인지연 대한애국당(0.1%) 후보 순이었다.



경기지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48.6% 지지율로 선두였고, 남경필 한국당(19.4%)·김영환 바른미래당(1.9%)·이홍우 정의당(1.1%)·홍성규 민중당(0.5%) 후보가 뒤를 이었다. 인천시장도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40.6% 지지율로 유정복 한국당(19.2%)·문병호 바른미래당(1.7%)·김응호 정의당(1.2%) 후보를 제쳤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로 평가받아온 충청권에서는 대전시장이 허태정 민주당(43.0%)·박성효 한국당(19.3%)·남충희 바른미래당(4.2%)·김윤기 정의당(1.4%) 후보 순이었다. 세종시장은 이춘희 민주당 후보가 과반인 51.5% 지지율로 조사돼 송아영 한국당(9.7%)·허철회 바른미래당(3.8%) 후보와 차이가 컸다.

충북지사는 이시종 민주당(47.8%)·박경국 한국당(14.3%)·신용한 바른미래당(3.3%) 후보 순이었고, 충남지사는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40.4% 지지율로 이인제 한국당(19.6%)·차국환 코리아(0.3%)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진보의 심장’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과반이상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시장에서는 이용섭 민주당 후보(60.7%)가 1위로 나경채 정의당(3.0%)·윤민호 민중당(2.5%)·전덕영 바른미래당(2.2%) 후보는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전북지사는 송하진 민주당(54.5%)·임정엽 민주평화당(10.2%)·권태홍 정의당(2.8%)·신재봉 한국당(0.9%)·이광석 민중당(0.6%) 후보 순서였다. 전남지사 역시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53.7% 지지율로 1위, 민영삼 평화당(4.9)·노형태 정의당(2.7%)·이성수 민중당(2.2%)·박매호 바른미래당(1.5%) 후보가 뒤를 이었다.

강원지사 역시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45.9% 지지율로 정창수 한국당 후보(16.6%)와 격차가 컸다. 제주지사에서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39.3%를 기록해 유일한 무소속 1위로 조사됐다. 문대림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28.8%, 고은영 녹생당 후보는 3.0%, 김방훈 한국당 후보는 2.5% 였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칸타퍼블릭과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가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의뢰로 지난 2~ 5일 간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16~25%·무선 75~84% 내외)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각 시·도별로 14.0%~26.0%, 표본오차는 각 시·도별로 95% 신뢰수준에서 ±3.1~±3.5%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